궁궐/경희궁 속으로

[경희궁] 자정전, 태령전, 서암

지니쌤 동진이 2017. 8. 22. 21:57


궁궐이 워낙 조용해 이상했다.

마치 숭전전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듯한 기분도 들 정도였다. 그러나 숭정전 뒤에는 또 다른 건축물들이 있다.


바로 자정전과 태령전 그리고 신비한 돌 서암이 있다.


자정전은 경희궁의 편전이다. 왕이 신하들과 회의르하거나 경연을 여는 등 공무를 수행했던 곳이다. 숙종이 승하한 후에는 빈전을 사용되기도 했다. 선왕들의 어진이나 위폐를 임시로 보관하기도 했다. 자정전 역시 일제에 의해서 훼손이 되었으나 발굴을 통해서 확인된 자리에 복원하였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그 내부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른 궁궐의 편전과 크게 다르지 않겠짐나 말이다.



자정전을 지나 왼쪽으로 태령전이 있다. 태령전으로 가기 전에 서암이 보이나 이는 잠시 뒤에 보기로 한다.

태령전은 영조의 어진을 보관하고 있다. 용도가 지정되지 않은 건축물이라고한다. 1744년 영조의 어진이 새로 그려지자 이곳에 중수하여 어진을 봉안하였고 영조가 승하한 후에는 혼전으로 사용하기도 햇다고 한다.
이 역시 일제에 의해서 훼손되었으나 서궐도안에 따라서 복원하였다.



태령전 뒤에 서암이라는 신비한 바위가 있다. 바위샘이라는 뜻의 암천(巖泉)이라고 불렀다. 그 샘은 경희궁의 명물인데 끊임없이 물이 흐르고 있다. 숙종34년(1708년)때 이름을 상서로운 바위라는 뜻의 서암(瑞巖)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경희궁의 관람은 끝이 났다. 처음에는 규모가 컸지만 다 훼손되었고, 경희궁 터에는 다른 건축물들이 많이 들어와서 복원이 어려울 듯 한다.

몇개 되지 않는 전각들만 남아 있지만, 그냥 지나칠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며, 문화재이다.

복원하였어도 몇개 남아 있지 않지만 천천히 돌아보며 조선시대 궁궐의 숨결을 느껴보기 바란다.

터가 작다고 그냥 휙 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돌면서 말이다.


그리고 경희궁을 다 돌면, 그 옆의 서울 역사 발물관은 꼭 들러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