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역사여행/소중한 우리유산

[경기도 이천] 이천서씨 시조묘, 이천 효양산

지니쌤 동진이 2019. 4. 25. 11:13

이천서씨 시조 아간대부 휘 서신일 묘


▲ 시조묘


지정번호: 이천시 향토유적 제 17호
위치: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 산19번지


안녕하세요. 며칠 전 제가 찾아간 곳은 이천서씨 시조묘 입니다. 이천서씨는 고려시대 호족으로서 많은 재상들을 배출한 명문가문입니다. 그리고 지니쌤이 바로 이천서씨 입니다.(이천서씨 병부 상서공파 23세손 입니다.) 이천서씨 시조묘는 경기도 이천시의 향토유적 제 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천서씨는 사슴 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조께서 화살맞은 사슴을 살려 주었고, 그날 밤 꿈에 "신인이 나타나 그 사슴은 나의 아들이었다. 아들을 낳을 것이고 재상을 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조께서는 아들은 낳았는데, 그 아들이 바로 서필이고, 서필의 아들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강동6주의 서희 입니다.


그리고 아래 설명에서 "서필-서희-서눌"까지 설명을 하면서 재상을 했다 말 하고 있지만 이 아래도로 계속해서 높은 벼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눌의 딸이 현종의 제6비 원목왕후 이십니다.  저는 서눌의 형제인 서유걸의 후손(정2품 상서우복야.좌복야)입니다.^^


이제 한 번 이천서씨 시조 묘를 찾아가 봅시다.

족보책에 나오는 "아간대부 휘 신일 묘도" 입니다.


 이 묘도를 보고는 못찾아 가겠네요.


저는 경강선 부발역에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모내기를 하기 위해 물을 받아놓은 논에서 놀고 있는 새들도 볼 수 있고 참 좋았습니다.


▲ 오리사진 하나


그러나 좀 멀어요. 효양산까지 가는 길도 좀 먼데, 산을 올라야 하니 더 지치긴 합니다. 그런데 이천서씨나 아니면 따로 연구나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닌 이상 찾아갈 사람은 적을것 같습니다.


부발역에서 천천히 걸어가 효양산 아래까지 도착했습니다. "효산사"가 보이는데, 효산사는  한양조씨 5세조인 충무공 조영무의 영정을 모신 곳입니다.


▲ 효산사, 한양조씨 5세조 충무공 조영무의 영정을 모신 곳


효산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시조 서신일 묘역 표지판도 보입니다. 그래도 산을 오르는 거고 가파른 길입니다. 날이 더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500M면 걸을만한 길입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 봅시다.


이정표


오잉~ 이건 머지 하는 이정표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금광광"... 이천 효양산 금광굴이 있었다니 흥미로웠습니다. 금을 채굴했던 곳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묘역으로 가는 길, 잠깐 옆길로 빠지는 거긴 했지만 그래도 110미터 정도만 가면 된다 하니 호기심에 따라가 보았습니다.


▲ 효양산 금광굴


정말 금을 채굴했던 곳이었 습니다. 일제 강점기때 굴이고, 현재는 진입하기 힘들정도로 메어져 있다고 하네요. 박쥐등이 집단으로 서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금광굴 입구


금광굴 안내판


굴속으로 들어가면 금을 캘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효양산에 금이 있었다는 소문이 헛소문은 아니었나 봅니다. 효양산 정상에 올라가면 금송아지 전설이 있고, 효양산에 금송아지가 뭍혀있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하니말입니다.

금광굴은 사람이 걸어서는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입구까지 온것으로 만족하고, 발걸음을 돌려 이천서씨 시조묘로 향하였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니 금방 도착하였습니다.


▲ 은혜갚은 사슴


▲ 안내판

 
지정번호: 이천시 향토유적 제 17호
위치: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 산19번지


서씨시조 아간공 휘 신일은 신라 헌덕왕9년(서기 817년) 정유년에 나서 효공왕6년(서기902년)임술년에 졸 하여 이곳 효양산 자좌오향에 부인 합천홍씨와 합폄 하였다. 공은 신라 헌덕왕에서 효공왕에 은일하여 이천교육기관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희성당을 짓고 인제양성에 힘을 기울이니 세인들이 서처사라 칭하였다. 고려말 익재 이제현이 지은 늑옹폐설에 의거 찬한 신도비문에 의하면 서처사가 들에서 일하는데 화살 꽂힌 사슴이 뛰어 들어와 화살을 뽑고 숨겨주었더니 사냥꾼이 사슴을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날 밤 꿈에 신인이 나타나 하는 말이 "사슴은 나의 나의 아들인데 그대의 은혜로 죽지 않았으니 그대 자손이 대대로 경상에 오르게 하리라"라고 하였다.
공의 나이 80이 넘어 아들을 낳으니 이름이 필, 필의 아들이 희요, 희가 눌을 낳았는데 고연 신인의 말과 같이 삼대가 태사가 되고 내사령이 되었으며 세 사람 다 고려종묘에 배향되었다.

공은 우리나라 서씨의 시조이며 하늘이 내린 외교의 달인 서희 선생은 공의 손자로 80만 대군으로 몰고 침략해 온 거란군을 소손녕과의 담판으로 물리치고 강동6주를 개척하여 지금이 압록강을 국경으로 확정한 구국의 영웅이다.
신라 처음 국호인 서라가 설아벌(세벌)에서 나오듯이 본산 정상에 있는 성을 세로 쌓았다는 뜻에서 설아성이라 부드런 것을 서아성으로 표기되고 서아성에 첫 자를 따서 서씨를 탄생시켰다. 그 후 서처사의 교육과 사슴 일화의 혼을 살려 효양산으로 명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 홍살문


▲ 하마비


시조의 묘역 앞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오른쪽으로는 4개의 비석이 세어져 있습니다. 오른쪽이 있는 4개의 비석들은 후손들이 최근에 세운 비석입니다.


홍살문은 귀신을 쫒는 역할을 하는 주술적인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귀신들이 옷길을 휘날리고 날아 다니는 영상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귀신을 쫓은 붉은색 문은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며, 삼지창은 그 귀신의 옷자락이 삼지창에 걸려서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마비는 이 무덤의 묻힌 자보다 신분 지위가 낮은 사랆은 말과 가마에서 내려야 하는 경계선을 의미합니다.


▲  연못


홍살문을 지나면 양 옆으로 연못이 있습니다. 여름에 연꽃이 많이 핀다 하네요. 연꽃이 만개할 때 쯤 다시 한번 찾아와 보고 싶어집니다.


▲  산신석


이 길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검정색 상? 과 같은 것이 보입니다. 이것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산신석"이 아닌가 하고 추정을 해봅니다.

산신석은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입니다. 이것이 산신석이라는 것은 제 추정입니다. 좌우간  산신석 옆에도 장명등이 하나 보입니다.


▲  문인석과 망주석


▲  장명등


묘역에는 두 쌍의 문인석이 있고, 한 쌍의 장명등, 그리고 두 쌍의 망주석이 있습니다.

문인석은 문관의 형상으로 만들어 진 것을 말합니다.
장명등은 분묘 앞에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돌로 만들어 세운 메모진 등을 말합니다.
망주석(석망주)는 멀리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놓는 것입니다. 묘에 참배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것일수도 있지만, 묘의 주인이 묘를 떠나 다시 돌아올 때 쉽게 찾아오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관세대


봉분앞에는 관세대가 있는데 이는 참배를 하기 전 손을 씻는 곳입니다.


▲  혼유석


관세대 뒤에는 혼유석이 있는데 이곳은 영혼이 나와서 노는 곳이기도 하며, 제수를 올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석


무덤 옆에는 총 세개의 비석이 있는데 하나는 원래 있던 비석이며, 그 옆에 봉분 좌우 한쌍은 것은 새롭게 조성된겁니다.


[효양산 정상; 금송아지 전설]


이제 다시 발걸음을 돌려 효양산 정상까지 한번 올라가 봅니다. 효양산은 높지 않아서 쉬부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팔각정도 있어 이천시내가 내려다 보이며, 여러가지 운동기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가보니 효양산에 얽힌 재미있는 황금송아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효양산 정상 표지석


황금송아지 이야기


▲ 효양산 금송아지


▲ 효양산 전망대(효양산 팔각정)


팔각정에 잠시 쉰 후에 반대쪽 등산로로 내려갔습니다. 반대쪽에는 이천서씨 시조 서신일님의 손자인 서희 테마공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외교관으로서 거란의 침입을 외교로서 싸우지 않고 승리를 이끈 서희의 일대기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넓은 공간에 조성해 놓은 조형물들과 서희역사관은 학생들이 학습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반대쪽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약수가 하나 있습니다.물명당 약수는 더운 날씨에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역사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이 물명당 약수에 얽힌 전설도 함께 내려오고 있습니다.


물명당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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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명당 약수


▲ 효양산 물명당 약수 전설


여기서 조금만더 내려가면 바로 서희 테마파크.... 서희 테마 파크는 다음 게시물에서 소개합니다. 이천서씨 시조묘 보다 서희 테마파크에 더 큰 관심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서희테마 파크 안내도


아래 링크를 누르면 서희 테마파크로 연결됩니다.

http://blog.daum.net/nasaro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