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박물관 탐방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제 3부 고향, 꿈꾸다

지니쌤 동진이 2019. 5. 14. 13:46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제 3부. 고향, 꿈꾸다.

주제: 일시: 2019년 2월 22일 ~ 9월 15일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3년(1921년) 1월 1일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기념촬영


이번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십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세가지 주제로 준비를 하였는데, "제 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 "제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 "제 3부, 고향, 꿈을 꾸다"입니다. 본 블르그의 포스팅은 이 중 "제 3부. "고향, 꿈을 꾸다" 입니다.


1부와 2부는 링크를 참고하세요.

제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 -->링크 http://blog.daum.net/nasaro1/215

제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 -->링크 http://blog.daum.net/nasaro1/216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삶의 터전을 나라 밖으로 옮긴 한인의 상당수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물심양면으로 독립운동을 후원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그 후손들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의 숨결과 그 후손들의 표정이 고스란한 김동우 사진작가의 사진 잗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작가는 중국 인도, 멕시코 쿠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케스탄 등에서 고향을 떠나 살면서 고향을 꿈꾸던 분들의 삶의 자취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 중 일부 사진을 올립니다.


중국, 인도 - 해외에서 세우고 지킨 나라


1932년 윤봉길 의거 이후 일제의 대대적인 탄압에 직면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를 떠나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임시정부 사람들은 독립전쟁에 대비해 조직 통합을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었다. 임시정부는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까지 8년여의 이동 시기를 견뎌내고 1940년 충칭에 도착, 같은해에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다. 이후 영국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광복군을 인도에 파견하는 등, 국내 진공작전에 대비하여 혹독한 훈련을 감내 했다.


독립운동가 안태와 김근제가 묻힌 동정진망열사묘원(중국)


윤봉길의거 홍커우 공원 중국 상하이


독립운동가 이동녕의 말년 거주지(중국)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만국 공묘(중국)


광복군과 영국군이 함께 훈련했던 레드포트(인도)


광복군과 영국군이 함께 훈련했던 레드포트(인도)


멕시코 쿠바_조국의 품에 다시 안기고 싶었던 꼬레아노들


1905년, 잘 먹고 잘 살수 있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은 천영명의 사람들이 멕시코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고국을 떠난 삶이었지만 더 나아진 것은 없었다. 1921년 이들 중 일부는 또 다른 기회를 찾아 쿠바로 이주하게 된다. 이국 땅에서 '꼬레아노'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육체적인 고통, 사무치는 외로움의 이중고를 오롯이 감당해야만 했던 시간들이 계속됐다. 그 가운데 그리운 가족을 부둥켜 안아볼 그날, 고향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그날을 꿈꾸며 쿠바의 한인들은 아낌없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쿠바 한인들의 이민사는 독립운동사의 한장이기도 하다.


독립운동가 이종오의 묘 멕시코 메리다


독립운동가 김익주의 묘(멕시코 시티)


대한인국민회 아바나 지방회관에 거주하는 한인후손 라차로(쿠바 아바나)


대한인국민회 아바나 지방회관 쿠바 아바나


라꼬레아노 거리(쿠바)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로 퍼져나간 독립운동의 씨앗


하와이 이민으로 시작된 한인사회는 해외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와 하아이 등지에서 안창호 박용만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김형순, 김종림 등 성공한 사업가들이 막대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장인환, 전명운의 샌프란시스코 의거는 향후  무장독립투쟁에 큰 영향을 미쳤고, 뉴욕, 워싱톤 필라델리아 등에서도 서재필 등의 외교활동이 있었다.


대한인국민회 총회관(미국)


러시아- 고려인의 고향이지 무장 투쟁의 최전선


러시아연해주는 중앙아시아 등지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정착지이자 무장투쟁의 최전선이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은 러시아 한인들에게 아랫목이 되어준 곳으로 의미가 깊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112Km 지점의 우수리스크 곳곳에 이상설 최재형의 흔적이 남아 있는가 하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도착한 하바롭스크에서는 한인사회당을 조지한 이동휘 김 알렉산드라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마주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여러 독립운동가들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까지 광활한 러시아를 가로지르며 활발히 활동했다.


안중군의 동의단지회를 지념하는 단지동맹비(러시아)

이범진 공사의 묘(러시아)


연해주 신한촌 기념비(러시아)


가수 서태지가 러시아 최초 한인 정착지 지신허 마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 새로이 가꾸는 삶의 터전


1937년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은 영문을 모른채 짐을 꾸려야 했다. 도착하기까지 목적지도 알 수 없었던 여정이었다. 화물칸에 실려 무려 7,000Km를 이동한 끝에 도착한 곳은 카자흐스탄 우슈ㅗ베였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혹독한 추위 뿐이었다. 그럼에도 살아야 했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한인들은 토굴을 파서 겨우 겨울을 났다. 그리고 봄이 되자 가장 먼저 학교를 세웠다. 계봉우, 민긍호 가족, 이동휘 가족, 최봉설(최계립), 치재형 가족, 홍범도를 비롯한수많은 한인들이 그곳에서 삶을 이어나갔다. 그 후손들은 '독립유공자 후손회'를 만들어 그 위대한 삶의 터전을 함께 가꿔 나가고 있다.


독립운동가 황운성 묘

15만원 탈취 의거의 주역 최종설 최계립 묘


독립운동가 최호립 묘


조명희 문학 기념관


이준 열사의 묘역


잃어버린 증거의 현장


'망국'
살아있는 모든 게 울음을 터트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날
이 잘못을 누구에게 하소연 한단 말인가
누군 그 울분을 참지 못해 목을 뗏다
누군 산에 들어가 총을 들었다
누군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터전을 등졌다
전 세계 여기저기 보석처럼 박혀 등불이 된 사람들

우리니 그들을 잃어버렸고
실페가 있어도 보지 못한 시간을 지났다
거짓 없는 침묵이 흐르는 현장은 말이 없다

망국 앞에 진실했던 몸부림,
찬양은 신의 것이 아니고
반성은 이제 나라 잃어버린 자들의 몫이 아니다
그들은 충분히 잃어버린 역사를 증거하고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