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수업/조선시대의 회화

[혜원 신윤복] 문종심사, 기다림, 이승연기

지니쌤 동진이 2017. 3. 21. 16:51

문종심사(聞鍾尋寺)_절로가는 길

<계집종과 말구종울 대동한 양반집 여인네가 절을 찾아 가는 길이다. 고깔을 쓴 중이 합장을 하며 여인네를 맞이하고 있다.>

문종심사는 종소리를 듣고 절을 찾는다. 인데 정작 종소리가 나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이 그림의 화제를 보자. 화제로 인해서 붙여진 제목으로 보인다.


솔이 많아 절은 뵈지 않고
인간 세상에는 다만 종소리만 들린다


그림 속의 여인은 삼회장저고리를 입고 말까지 탔다. 뒤에는 보퉁이를 옆에 낀 여종이 따라오고 말구종도 있을 것으보 보아 양반집 여성임이 분명하다.

그림 오른쪽 상단 홍살문으로 길이 나 있으니 홍살문 너머에 절이 있을 것인다. 중 하나가 고깔을 쓰고 나와 합장을 하며 여성을 맞이 하는 것으로 보아 이미 절에 간다는 통기가 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 법률 <경국대전>에는 여성이 절에 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국대전> <형전> 금제를 보면 "유생, 부녀로서 절에 올라가는 자는 장 1백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무슨 연고로 절에 가고 있은 것일까?>

조선시대에는 불교를 탄압했었는데 그 이유 때문에 절에 가지못하게 한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기다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 여인은 손에 중이 쓰고 있는 송낙을 쥐고 있다.>


화사한 봄날 여인은 무엇을 보고 있으며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가? 이 그림에서 눈여겨 볼 것이 있다. 여인이 손에 쥐고 있는 모자를 보자. 이 모자는 중들이 쓰는 송낙이다. 곧 이 여성은 중의 송낙을 쥐고 있다. 중은 어디로 간것인가? 왜 이 여성은 중의 송낙을 들고 있는 것일까?

이승연기(尼僧迎妓)_여승과 여인


<장옷을 쓴 여인네가 계집종과 함께 절에 가는 길이고 삿갓을 쓴 비구니가 마중을 하고 있다.>

이 그림 역시 절을 찾아가는 길이다. 왼쪽에 삿갓을 쓴 여승이 맞아하는데 아마도 비구니 절의 여승이 통기를 받고 나온 장면으로 보인다. 이 그림의 제목은 <이승연기> 곧 여승이 기생을 맞이한다. 인데, 이 여성이 기생임을 입증하는 어떤 단서는 없다. 기생이 아니라 양반일 수 도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여인이 절에 가는 것은 금지가 되던 시절이었다. 이 여인 비구니 절에 왜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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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강명관, [조선풍속사3], "조선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서울: 푸른역사, 2010년), 243~255에서 요약및 발췌 정리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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